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병원에서 달아난 50대 남성이 서울 종로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18일 오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탈출한 평택시 50대 코로나19 환자 A씨가 서울 종로구 일대에 머문 것을 확인했다.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병원은 이날 오전 0시18분께 A씨가 병원 정문으로 탈출한 것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파주병원은 이날 오전 8시경 배식을 위해 병실에 들어갔다가 A 씨가 도주한 것을 확인했고 오전 8시10분께 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미국에서 최근 입국한 A씨는 평택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파주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며 예배를 본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파주시는 A씨를 법령 위반 사항에 따라 조치할 것을 관할 보건소에 통보했으며 경찰은 GPS위치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쫓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A씨의 무단이탈과 관련해 "격리 입원은 지역사회로의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의 가장 중요하고도 최후의 수단"이라며 엄정 대응을 시사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