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추진 중인 케이블TV회사 CMB가 법무법인 김앤장을 매각 법률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매각을 공식화한 이후 비공개 협상(프라이빗 딜) 방식으로 통신사들과 접촉해왔다. 이번에 법률 자문사를 선정하면서 매각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태율 CMB 대표는 “법률 자문사를 통해 거래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매각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MB는 충청권과 전남권을 중심으로 154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작년 하반기 기준 4.58%로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옛 티브로드), 딜라이브에 이어 4위다.
현대HCN이 최근 KT스카이라이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KT의 유료방송 점유율 1위가 공고해진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가운데 누가 CMB를 인수할지도 관심사다. 작년 하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24.91%, SK브로드밴드는 24.71%로 격차가 0.2%포인트에 불과하다. CMB는 인수자가 내년 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세울 수 있도록 단기간 내 매각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