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퇴직자 스타트업 키운다

입력 2020-08-17 17:46
수정 2020-08-18 00:41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선업 퇴직자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나선다.

센터는 현대중공업 생애설계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조선업 퇴직자 및 퇴직 예정자의 예비 창업과 특허·자금 지원 등에 나선다고 17일 발표했다.

센터는 올해 1월부터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울산 동구에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를 운영하며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무공간 무상 임대 등 최대 500만원의 초기 사업화 지원을 하고 있다.

조희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은 “보다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업 퇴직자들이 보유한 고급 기술력이 성공적인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SKC, 안전보건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대한유화, 경남은행 등 대기업 및 공공기관, 창업투자사 등 20여 곳의 파트너사와 특허·자금 지원, 마케팅 등 전 주기에 걸쳐 사업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개발한 기술을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생산 현장에 곧바로 적용해보고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도 2015년부터 전통 제조 분야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 공모전을 열어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50여 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권영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울산은 지난 50년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분야 기업들과 근로자들 덕분에 고도성장을 했다”며 “이들 산업에서 쏟아져 나올 은퇴자들의 기술력과 경험을 스타트업에 접목해 울산경제에 새 혁신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