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LPG<하이브리드<가솔린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하이브리드 엔진을 추가하며 가솔린, LPG, 하이브리드로 구성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에 경제성을 가장 높은 구매요인으로 꼽는 준중형 세단 소비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값이 저렴한 가솔린과 연료비가 낮은 LPG,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선택이 쉽지 않아서다. 그래서 차값과 연간 유류비를 더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를 꼽아봤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가솔린 터보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가솔린 터보는 고성능 N 브랜드를 위해 성능에 집중한 엔진으로 차별화된 성격을 갖는다. 나머지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는 특유의 주행감각과 성능, 효율 등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공통 분모는 경제성이다. 경제성은 구매 가격에 연간 유류비를 더한 총액으로 대표된다.
1.6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 123마력, 최대 15.7㎏·m의 힘을 발휘하며 복합효율은 ℓ당 15.4㎞이다. 연간 주행거리를 1만5,000㎞, ℓ당 휘발유 가격이 1,400원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유류비가 136만3,636원에 달한다. 1.6ℓ LPG 엔진은 최고 120마력, 최대 15.5㎏·m로 가솔린 엔진과 거의 비슷한 힘을 낸다. 복합효율은 ℓ당 10.6㎞로 다소 떨어지지만 충전료가 ℓ당 700원으로 저렴해 연간 연료비는 99만566원에 불과하다. 1.6ℓ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m으로 성능이 가장 앞선다. 복합효율 역시 21.1㎞/ℓ로 압도적이다. 여기에 ℓ당 1,400원인 휘발유 가격을 적용하면 연간 유류비가 99만5,260원으로 LPG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연간 유류비는 LPG와 하이브리드가 가솔린보다 약 37만원 저렴하다.
다만 여기에 차값을 더하면 전세가 역전된다.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가솔린 구매 가격은 1,717만원부터 시작해 가장 저렴하다. LPG는 1,855만원, 하이브리드는 2,199만원부터다. 가솔린 엔진보다 LPG가 138만원, 하이브리드가 482만원 비싸다. 연간 유류비 절감분 37만원을 차값으로 상쇄하려면 LPG는 3.7년, 하이브리드는 13년이 걸린다. 결론적으로 차값과 유류비를 모두 고려한 경제성 측면에서 가솔린이 가장 유리한 셈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효율과 성능이 다양한 엔진이 도입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차값이 저렴한 가솔린이 가장 경제적일 때가 대부분"이라면서도 "다만 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성능이나 주행감각, 편의성 등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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