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에서 50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쏟아부으며 지수의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개인들의 매수행태가 과거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개인들이 높은 단기차익을 기대하며 남북한 경제협력 관련주나 바이오 신약주 등 테마주 중심의 매수세를 보였다면 ‘동학개미’들은 재무 건전성이 뛰어난 대형주들을 골라담으면서도 BBIG로 대표되는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했다는 평가다.
최대 순매수 종목은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다. 올해 개인들이 사들인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는 총 9조3864억원어치. 전체 순매수 금액의 약 19.90%가 삼성전자를 향했다. 네이버(순매수 4위, 1조2947억원)와 카카오(7위, 1조825억원)를 비롯한 BBIG 업종 주도주들도 매수 순위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BBIG 주도주들은 상반기를 거치며 코로나19 와중에도 독보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여줬다”며 “이들은 앞으로도 국내 증시의 강세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