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빙과업체들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HS코드 2105.00) 수출액은 5418만2000달러(약 642억원), 수출량은 1만6302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도 수출액 3471만3000달러(약 411억7000만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 3232만7000달러(약 383억3000만원)보다 7.38% 증가했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올해 역시 최대 수출액 경신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분위기다.
수출 대상국별로 보면 미국이 선두를 달렸고, 중국·베트남·캐나다·필리핀 순이었다. 롯데제과와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에 ‘설레임’ △러시아에 ‘더블비안코’와 ‘스크류바’, ‘죠스바’ △북미 지역에 ‘월드콘’, ‘수박바’ 등을 수출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빙과 신규 거래처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의 ‘메로나’는 미국 전역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매출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커피전문점 음료의 확산과 아동 인구 감소 등이 맞물려 감소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9564억원에서 지난해 1조6749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2024년에는 1조6608억원까지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