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 최고위급 각료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최측근인 아미트 샤 내무장관을 포함해 장·차관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쉬라파드 예소 나이크 인도 요가부 장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했다. 앞서 다멘드라 프라단 석유부 장관과 차관 2명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격리에 들어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뉴델리의 육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프라나브 무케르지 전직 대통령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정부 관료들 뿐 아니라 지역 정치인들의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와 중부 마디야 프라데시주 수석 장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 전역에서 최소 10명의 주정부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의원 2명은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4일 오전(인도표준시) 기준 245만9613명이다. 미국과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이후 17일 연속 5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12일엔 확진자 6만7066명이 새로 보고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망자는 4만8144명으로 미국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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