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결국 유임…靑 "수석급 인사 일단락"

입력 2020-08-13 17:17
수정 2020-08-14 01:04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을 재신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을 만나 “수석비서관 이상의 인사는 일단락됐다고 보면 된다”며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5명은 “최근 상황에 대해 전체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며 지난 7일 일괄 사의를 밝혔다. 이 중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사표가 차례로 수리됐다. 두 차례 인사에서 사의를 밝히지 않은 김연명 사회수석까지 총 5명의 수석이 교체됐다. 일괄 사의 표명을 주도한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은 자리를 지켰다.

참모진으로 새로 합류하게 된 수석 5명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대통령제 아래서 대통령이 성공하면 국민도 좋고, 대통령이 실패하면 국민이 또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충심으로 보필하고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민정수석은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기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임하면서 ‘춘풍추상’이라는 글귀를 마음에 새겼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추상과 같이 엄격하게 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후환경비서관에서 시민사회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김제남 수석은 “우리 사회가 보다 더 통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사회와 더욱 더 소통하고 협력하는 일을 아끼지 않고 뛰어다니겠다”고 다짐했다. 윤창렬 사회수석은 “포용국가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또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내각이 포용국가의 큰 틀과 그런 방향 속에서 세부 정책들을 잘 맞춰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정 수석은 “코로나19, 부동산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애쓰는 노력을 국민에게 쉽고 빠르게, 노력하는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 의견도 가감 없이 행정부와 청와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과의 접촉도 늘리겠다고 했다. 정 수석은 “사회가 안정돼야 한다는 지향점은 언론이나 우리나 아마 같을 것”이라며 “가지고 있는 정보가 충실히 제공돼 보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남부지방 지방자치단체 11곳을 2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전북 남원시, 전남 나주시·구례군·곡성군·담양군·화순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경남 하동군·합천군 등 11곳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