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전날 자신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함께 첫 합동 유세에 나섰다. 해리스는 부통령 후보로서의 공식 데뷔 첫날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싸잡아 “실패한 정부”라고 비판하며 ‘트럼프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해리스는 이날 바이든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유세를 통해 “우리는 그를 선출한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더 신경 쓰는 대통령을 두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데 대해서도 “그것을 처음부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트럼프의 실패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와 펜스의 실패한 정부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정권 교체를 역설했다.
바이든도 “미국을 재건할 시점”이라며 트럼프가 안팎으로 만든 엉망 상태를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는 코로나19 때문에 취재진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해리스에 대해 “그는 대실패가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