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위드(with)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 혼자 즐기는 ‘나홀로 캠핑’ 등 캠핑의 방법과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보다는 야외, 인파로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보다 한적한 곳에서 즐기는 비대면(언택트) 여행 수요가 늘면서 나타난 변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캠핑장 이용객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올 1분기 1924개이던 캠핑장은 2분기에만 40개가 늘었다. 6~7월 텐트, 의자, 테이블 등 캠핑용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여행 등 관광업계가 침체에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캠핑스타그램의 필수 아이템 캠핑룩
캠핑 열풍의 특징은 과거 30~40대 남성 중심이던 캠핑족의 연령과 성별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SNS 인증샷 문화를 즐기는 20~30대 캠핑족이 늘면서 캠핑스타그램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캠핑과 인스타그램의 합성어인 캠핑스타그램은 최근 SNS에 캠핑 관련 해시태그와 게시물이 급증하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캠핑스타그램족(族)의 등장으로 캠핑룩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치솟고 있다.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편안한 디자인과 기능성 소재로 만든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웨어가 캠핑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상복과 운동복을 겸한 애슬레저웨어는 디자인과 기능성, 가성비를 두루 갖춰 캠핑룩으로 제격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평가다.
유니클로는 최근 캠핑, 등산 등 아웃도어 열풍에 맞춰 편안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외선 차단 기능의 ‘UV프로텍션’, 발수와 바람막이 기능의 ‘블록테크’, 뛰어난 신축성을 자랑하는 ‘울트라 스트레치’ 등이 대표적이다.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웨어에 맞춘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자인·기능·가성비 갖춘 캠핑룩
캠핑룩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 중에서도 야외활동이 많은 캠핑 특성에 맞춰 기능성을 세심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UV프로텍션은 캠핑룩의 필수 기능이다. 캠핑을 할 때에는 피부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 정도는 UPF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수치가 높을 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유니클로는 자외선을 반사 또는 흡수하도록 특수 가공 처리한 다양한 UV 프로텍션 제품을 내놨다. 얇은 아우터와 티셔츠, 가디건, 시원한 감촉의 에어리즘 소재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한 남성용 메쉬풀짚파카와 여성용 메쉬풀짚후디, 키즈용 메쉬파카 등 에어리즘 UV-CUT 제품은 평소 일상복으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활용도가 높다.
날씨와 기온 변화에 대비해 발수 기능이 있는 바람막이도 캠핑의 필수품이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나 아침저녁 기온 변화에도 체온을 유지해주는 고기능 소재의 발수·방풍 제품을 준비하는 게 좋다. 발수 가공 처리한 제품이라도 다량의 물을 접촉하는 건 피해야 한다. 우비처럼 완벽한 방수를 목적으로 한 옷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니클로의 블록테크 파카는 빗물을 튕겨내는 내구발수 가공 처리된 원단이 가벼운 비바람을 막아준다. 성인용과 어린이용 제품은 미니멀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가벼운 원단에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여성용 라이트 블록테크 코트는 자외선 차단(UPF40) 기능이 더해졌다.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휴대성도 뛰어나다.
활동량이 많은 캠핑의 특성을 고려해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 흘린 땀을 빨리 말려 보송보송한 착용감을 유지하는 드라이 기능을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360도 모든 방향으로 늘어나는 울트라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한 유니클로의 남성용 조거 팬츠와 여성용 앵클 팬츠가 대표적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캠핑 초보자에겐 일상복과 운동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쉽게 유행을 타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의 고기능 캠핑룩이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