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루 코로나 1000명↓…긴급사태 대신 백신에 '기대'

입력 2020-08-12 07:34
수정 2020-10-31 00:03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699명으로 파악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1153명이 됐으며, 사망자는 7명 늘어난 1074명이다.

이로써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00명을 밑돌았다. 직전 엿새 동안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00명에서 16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데 대해 아사히(朝日)신문은 "연휴에 검사 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1주일 확진자는 약 9000명으로 긴급사태가 선포됐던 시기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는 경기 부양과 방역을 병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는 사태를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긴급사태 대신 느슨한 방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신에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여러 국가가 백신을 공동구매하는 국제적인 제도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동구입 제도로 계약한 제약사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일본에서 사용할 백신 최대 25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나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해 백신 공동 구매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참가국이 미리 지급한 돈으로 제약회사와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는 구조로, 확보할 수 있는 백신은 국내 인구의 20% 분량이 상한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