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中企 성일에스아이엠·한국로텍·예맥…경영 혁신으로 코로나 불황도 뚫었다

입력 2020-08-11 17:54
수정 2020-08-12 00:37
우창수 성일에스아이엠 대표, 최성제 한국로텍 대표, 신상호 예맥 대표가 올해의 부산광역시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부산시(시장권한대행 변성완)는 11일 부산시청에서 ‘2020년 부산광역시 중소기업인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시는 급변하는 경제·산업 분야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선진화된 경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이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여파에도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우창수 대표는 조선·플랜트 경기 불황에도 고주파 벤딩과 공장가공 배관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뤘다. 2017년 486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7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우 대표는 단기 실적에 매달리기보다 제너럴일렉트릭(GE) 및 지멘스와 협업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에 본사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비타민 등을 전달해 직원들의 안전 관리에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성제 대표는 자동차 완충장치인 쇼크 업소버용 부품인 피스톤 로드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으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임직원 77명이 지난해 2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300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이 업체는 자동화된 공정관리시스템으로 효율성을 높여 중국 기업과의 단가 경쟁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건설업체 예맥의 신상호 대표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1999년 시작된 부산 중소기업인 대상에서 건설업체가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 대표는 현대일렉트릭 스마트팩토리, 제주시티호텔 등의 인테리어와 시공을 맡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직원 114명이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산시는 수상자들에게 트로피와 시장 표창장, 우수기업인 인증서를 수여했다. 수상자들은 부산시 중소기업 운전·육성자금 및 신용보증 특례 지원,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해외전시회 참가 우선 지원, 지방세 유예 등의 혜택도 받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는 등 산업 트렌드 변화가 예상된다”며 “혁신성장 엔진으로 커나갈 우수 기업들에 다양한 지원시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