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키오스크로 유심 구입…통신 3社 '비대면 유통혁신'

입력 2020-08-10 15:10
수정 2020-08-10 15:12
통신사들이 비대면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구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바꾸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서울 강남 등 체험 매장에 고객이 직접 신용카드와 휴대폰 문자인증 후 유심을 개통할 수 있는 U+키오스크를 선보인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골라 ‘셀프 개통’을 할 수 있다.

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에선 실시간 라이브 쇼핑과 유샵 전용 제휴팩, 원스톱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통신업계 최초로 라이브 쇼핑도 도입했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오후 8시 진행되는 유샵 라이브에선 실시간 고객 문의에 답변하면서 상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가입 고객만을 위한 유샵 전용 제휴팩도 마련했다. G마켓, 마켓컬리 등 제휴업체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매달 6000~1만5000원씩 1년간 주는 상품이다. 유샵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유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고객에게 당일 전문 컨설턴트가 배송해주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도 ‘3대 유통 혁신’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비대면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SK텔레콤 매장을 지정해 직원이 주문 즉시 고객을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음달까지 전국 72개 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의 저장 데이터를 안전하게 삭제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AI 키오스크’도 다음달까지 전국 250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다음달엔 고객이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무인매장도 연다. 스마트폰 비교, AI 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무인매장은 효용성과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전산 운영 시간 외에도 미디어·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체험, 액세서리 구입, 중고폰 판매 등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KT도 지난달부터 온라인몰 KT샵에서 ‘1분주문 & 1시간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이 기기변경 때 기존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조건을 보여줘 1분 안에 주문을 마칠 수 있다. 주문을 끝내면 고객과 가장 가까운 대리점에서 기기를 준비해 1시간 안에 배송해준다. 현재 수도권에서 서비스 중이고 연내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