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김선경, "母 자신 보고 '엄마 아파'라며 우셨다" ...치매 앓는 母 사연 고백

입력 2020-08-10 21:58
수정 2020-08-10 21:59

김선경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10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부부의 세계'에서 열연한 배우 김선경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경은 드라마 속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3녀 중 막내로 태어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김선경은 현모양처를 꿈꿨던 20대 시절,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지만 '사기꾼'으로 오해했던 데뷔 스토리부터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서 늘 질투 어린 루머에 시달렸던 속사정을 공개했다. 심지어 "숨겨놓은 딸이 있다"라는 루머까지 있었다고 답답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방송 말미 김선경은 현재 어머니가 9년째 치매 투병 중이라며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의 귀에 대고 '막내딸 선경이 왔어' 말하면 잠깐 나를 알아보신다. 그것마저 감사하다"며 눈물을 내비쳤다.

이에 김수미는 "(우리 언니도) 치매로 병원에 있다. 자주 못 가는 이유는 가슴이 아파서다. 나한테 '엄마 왔어?'라고 한다"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꺼내놓으며 위로를 전했다. 이에 김선경은 "나 또한 가장 가슴 아팠던 게 엄마가 날 보고 '엄마 아파'라고 하며 우셨던 것"이라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긍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배우 김선경의 어머니에 대한 가슴 아픈 고백은 10일 밤 10시 확인할 수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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