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38시간 만에 소멸…비구름 탓에 밤사이 폭우

입력 2020-08-10 18:00
수정 2020-08-10 18:02


제5호 태풍 '장미가' 소멸됐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5시께 울산 서북서쪽 1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해상에서 발생한 지 38시간 만이다.

태풍은 소멸됐지만 비구름대가 밤까지 계속 남아 있어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올 예정이다. 경상 동해안과 강원 남부 동해안에는 강풍이 예상된다.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북, 경남 북서 내륙에는 비가 오겠다.

10∼11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다.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전남, 경상도,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mm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로 비가 오면서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각별히 주의를 요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