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가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4차 산업혁명 분야 핵심 부품을 만드는 첨단 제조업체로 도약한다.
대덕전자는 지난 5월 1일자로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대덕)와 신설법인(대덕전자)으로 분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대덕은 사업회사인 대덕전자와 모바일용 무선주파수(RF) 솔루션 업체 와이솔을 자회사로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대덕의 대덕전자 주식 공개매수 작업도 막바지 단계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 2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대덕이 보유한 대덕전자 주식은 15.12%다. 대덕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지주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대덕전자 주식 매수에 나선 만큼 지주사 전환은 확정적”이라고 했다.
창업자 고(故) 김정식 회장의 차남인 김영재 대덕 사장(사진)이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맡는다. 사업회사인 대덕전자는 전문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을 기반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핵심부품 공급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대덕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분야 진출을 위해 플립칩 내장기판(BGA) 분야에 900억원 규모 시설 투자도 결정했다. 반도체 패키지와 함께 통신장비용 PCB인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부문도 고도화하고 있다. 텔레메트릭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모델로 제품을 구성해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전장 시장에 대비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대덕전자 대표는 신영환 사장이 맡았다. 신 신임 사장은 반도체 패키지 산업분야에서 실무와 이론을 모두 겸비한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최근 5년간 대덕전자의 반도체 패키지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