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폼롤러, 뭉친 근육 잘 풀리게 해줘

입력 2020-08-10 17:04
수정 2020-08-11 01:19
통신회사에 다니는 박 선임은 최근 사무실에 마사지볼을 가져다놨다. 주먹만 한 크기의 공 모양으로 생긴 마사지볼을 점심시간이나 업무 중에 잠시 꺼내 어깨에 굴리며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마사지볼을 처음 본 동료들은 “효과가 있겠느냐”며 비웃었다. 하지만 ‘체험’해본 뒤에는 “시원하다”며 잇따라 구입했다.

장시간 모니터나 노트북 화면을 봐야 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은 어깨와 종아리 근육 뭉침, 허리 통증을 종종 겪는다.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다. 하지만 운동하기 힘든 사람들은 ‘대안’으로 각종 마사지 용품을 구매해 사용한다.

요즘 많이 팔리는 폼롤러(사진)는 대표적인 마사지 용품이다. 길이 40~80㎝가량의 원기둥 모양 폼롤러를 매트에 올려놓고 그 위에 누워서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처음 폼롤러를 하면 생각보다 통증이 강하게 온다. 초보자는 부드러운 재질의 폼롤러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통증과 사용법에 익숙해진 뒤 단단한 재질로 바꿔주면 된다. 폼롤러는 온라인에서 1만~3만원에 살 수 있다.

폼롤러가 넓은 부위를 전체적으로 눌러준다면 마사지볼은 특정 부위를 강하게 눌러주는 용도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공 모양과 공 두 개를 붙인 땅콩 모양 등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1만원 안팎으로 많이 비싸지 않다.

조금 더 전문적인 관리를 하고 싶다면 저주파 마사지기(EMS)를 쓰면 된다. 전기 자극을 줘 근육을 반복적으로 수축·이완시켜 풀어준다. 기능에 따라 1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최근에는 ‘마사지건’도 인기다. 전동드릴 끝에 공을 달아서 모터로 때려주는 방식이다. 원 모양, 뾰족한 모양, 평평한 모양 등 헤드 부분이 각각 다르다. 헤드를 교체해 부위에 맞게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마사지볼이나 폼롤러보다 사용이 쉽다. 다만 자극이 강해 오래 쓰면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통상 10만~20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