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개봉 5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7~9일 전체 관객 수는 180만5292명으로 지난해 8월 둘째 주말(9~11일) 관객 수(359만6425명)의 50.19%를 기록했다. 주말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2월 하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5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첫날 34만 명에 이어 4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고 5일 만에 202만5040명을 모아 올여름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개봉 5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1월 개봉한 올해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반도’의 200만 관객 돌파 시점보다 이틀 빠르다.
이 작품은 일본과 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살인청부업자들의 무자비한 혈투극을 담았다. 영화 ‘신세계’의 콤비 황정민과 이정재가 재회해 선보인 액션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화제작들도 극장 관객 회복세를 도왔다. 2위 ‘강철비2:정상회담’은 지난 3일간 20만 명을 보태 총 154만 명, 3위 ‘반도’는 9만9000명을 더해 총 369만 명을 기록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극장 관객이 회복 중인 것은 화제작들이 줄지어 개봉한 영향이 크다”며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한 세 편은 모두 총제작비가 150억원을 웃도는 대작들이어서 애초부터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