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품절…정용진·백종원, 감자·고구마 이어 장어 '완판'

입력 2020-08-10 16:48
수정 2020-08-10 16:5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또 다시 '완판남'에 등극했다. 감자와 고구마에 이어 이번에는 바다장어다.

SBS의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출연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판로가 막힌 농가와 어가를 지원하는 취지로 정 부회장에게 지원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답한 결과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 이마트와 통합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서 판매된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는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SSG닷컴의 경우 지난 6일 해당 밀키트 판매를 시작한 후 초도물량이 당일 완판됐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6일부터 판매를 시작된 후 일부 점포에서 품절 행렬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방영된 맛남의 광장 방영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길이 막힌 통영 바다장어 어가 사정이 다뤄졌다. 통영 지역에 적체된 바다장어 물량이 900여t에 달한다는 소식에 백 대표는 "장어를 손쉽게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인프라를 생각해보자"며 바다장어 덮밥을 개발했다. 이후 백 대표가 방송에서 '키다리 아저씨 마트' 바이어들을 만나 협의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마트는 같은날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전국 점포에서 선보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강원도 못난이 감자, 해남 왕고구마 등 농산물을 이마트 판촉행사로 선보여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당시 못난이 감자의 경우 사흘 만에 준비한 감자 30t이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지난 9일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실제 요리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저녁 메뉴임을 소개하며 가격까지 함께 기재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의 통큰 '상생 경영'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며 구매로 이어졌다. SNS에서는 해당 밀키트 제품을 구입하러 이마트를 찾았다는 인증글이 줄을 잇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