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큰 피해 없이 제5호 태풍 '장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풍랑주의보로 대체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으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
태풍이 제주에 최근접 했던 낮 12시에도 제주도 전역에 바람이 초속 1∼5m로 부는 데 그쳤다. 이는 나뭇잎이나 가느다란 가지가 흔들리고, 깃발이 가볍게 날리는 수준의 바람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특성상 왼쪽에 위치하면 바람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면서 "태풍 장미는 제주를 지나면서 세력이 계속해서 더 약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