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HMM, 佛 선사에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50%-1주' 매각

입력 2020-08-10 14:22
≪이 기사는 08월10일(14: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MM은 10일 프랑스 선사 CMA CGM와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TTIA)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MM은 TTIA 지분 100% 50%-1주를 직접 가지고 있으며, 특수목적회사(SPC) HT알헤시라스를 통해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매 계약은 직접 보유 중인 50%-1주에 대한 매매 계약이다. HMM은 SPC를 통해 50%+1주를 계속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며, CMA CGM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양 사는 이번 매매계약 체결로 TTIA JV(Joint Venture)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 HMM은 CMA CGM의 물량기여를 통한 터미널 수익 확보와 지중해 · 아프리카 지역 사업 확장의 교두보인 TTIA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진다. 또한 CMA CGM은 유럽과 남미를 잇는 남북항로와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잇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지브롤터해협 내 최적의 환적항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확보로 전략적 물류 거점을 이용한 영업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 종결을 위해, 양사는 기업결합신고 및 항만청 신고 등 필요한 승인 절차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2020년 4분기 JV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면적 357,740㎡에 연간 16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이다. 현재 프랑스 CMA CGM, 중국 COSCO, 독일 Hapag Lloyd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알헤시라스 항만청으로부터 2039년 2월까지 임차돼 있다. HMM은 2017년 한진해운이 보유하던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