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집중 호우로 고통받고 있는 호남을 예고 없이 찾는다. 통합당의 갑작스러운 호남행은 김종인 위원장(사진)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전남 구례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통합당 지도부는 구례군청에서 피해·복구 상황을 브리핑 받은 뒤 대피소와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이 같은 통합당의 호남행은 그동안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호남이지만 국가적 재난을 맞아 호남 민심을 달래고 구애하기 위해 이 같은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관계자는 "당초 일정에 없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오전에 제안하면서 급하게 성사됐다"며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김종인 위원장의 노력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당의 방향을 결정짓는 정강·정책에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통합당은 호남에서도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7월 임시국회 이후 잠시 국회가 휴지기를 맞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가 그치면 당원협의회별로 자원봉사자를 조직해 피해지역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며 "내일 중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구례 또는 남원에 가서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