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년 차 콜린 모리카와(23·미국)가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모리카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72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2위 폴 케이시(43·잉글랜드·11언더파 269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98만달러.
이로써 일본계 미국인인 모리카와는 올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현 세계랭킹 1위인 저스틴 토머스(27·미국)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하며 '차세대 황제' 후보로 떠올랐다. 메이저대회까지 제패하면서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도 톱10에 진입할 것이 유력하다.
모리카와는 한 때 공동 선두에 7명이 올랐던 경기 중반 칩샷 버디로 앞서나갔다. 14번홀(파4)에서 짧은 아이언 실수가 나와 그린 위에 공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를 칩샷 버디로 연결했다. 16번홀(파4)에선 원 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시우(25)는 7언더파 공동 13위로 선전했다. 안병훈(29)은 11번홀(파3)에서 기록한 홀인원을 앞세워 4언더파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2, 3라운드에서 내리 타수를 잃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보다 순위를 22계단 끌어 올리면서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