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배우들이 직접 전한 마지막 인사

입력 2020-08-09 20:14
수정 2020-08-09 20:16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9일(일) 밤 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를 이끌었던 김수현(문강태 역), 서예지(고문영 역), 오정세(문상태 역), 박규영(남주리 역)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빠 자신을 돌아볼 줄 몰랐지만 고문영(서예지 분)을 만난 후, 가면을 깨고 진짜 자신을 드러낸 문강태(김수현 분) 그 자체였던 김수현은 “그동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배우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휴먼 힐링 드라마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제가 가장 많이 힐링 받았다. 여러분들도 힐링 받으셨기를 바란다. ‘안 괜찮아도 괜찮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렬했던 첫 등장부터 문강태, 문상태(오정세 분) 형제로 인해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까지 고문영이란 인물을 다채롭게 빛냈던 서예지는 “겉보기엔 차갑고 화려해 보이지만 너무나도 외로웠던 문영이의 상처가 드러났을 땐 가슴이 아팠고, 강태, 상태와 가족이 되면서 치유되는 과정은 감동적이었다. 고문영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돼 행복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모든 분들과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좋아하는 것은 만화 아기공룡 둘리와 고길동, 줄무늬 셔츠,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 소음, 터치. 이처럼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했지만 동생 문강태와 고문영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하며 시청자들을 문상태 매력에 빠뜨린 오정세는 “특별한 상태를 만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었다. 상태는 제가 연기한 인물 중에 가장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여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며, “그런 상태가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울고 웃으며 응원해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반전 매력과 매번 강한 한 방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남주리(박규영 분)를 각인시켰던 박규영은 “따뜻한 봄과 여름을 주리로 지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드라마 안에서 성장하는 주리의 모습들을 보고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좋은 현장에서 감독님, 스태프, 선배님들께 많은 에너지를 얻고 배울 수 있어서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드라마였다. 다시 한 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작품을 향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는 배우들의 인사에서 종영의 아쉬움이 엿보이듯 보는 이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비롯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 메시지로 주말 밤을 책임졌던 ‘사이코지만 괜찮아’ 마지막 회에서는 과연 문강태, 문상태 형제와 고문영이 동화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지난 8일(토) 방송에서는 도희재(장영남 분)가 과거 문강태, 문상태의 엄마를 살해한 것으로도 모자라 문상태를 납치해 문강태, 고문영을 다시 분노에 빠뜨렸다. 세 사람의 노력 끝에 도희재는 경찰에 체포되었지만 고문영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문강태, 문상태 형제를 일부러 밀어냈다. 홀로 고립되려는 고문영을 위해 형제는 물론 남주리, 이상인(김주헌 분), 조재수(강기둥 분), 강순덕(김미경 분), 유승재(박진주 분)가 합심, 그녀를 다시 세상 밖으로 이끌며 가슴 먹먹해지는 감동을 선사했다.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로 9일(일) 밤 9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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