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피 흘릴 각오를 하고 앞장서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연설문은 사실상 정치 출사표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을 검찰총장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은 국회가 역할을 방기하는 것으로 소원대로 정치를 하도록 보내 주는 것이 맞다"며 "제가 해임촉구결의안을 만들겠으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사징계법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 총장은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했지만, 특별한 사람에게만 불공평하게 법을 집행했다"며 그 예로 "무고한 장관 후보자를 근거도 없이 72회나 압수수색하고, 확인되지 않은 가짜정보를 언론에 흘려 한 가족의 인권을 처참하게 유린했다"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지적했다.
그는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소유예 처분, 나경원 전 미래통합 원내대표 수사는 지지부진, 윤 총장의 장모와 배우자, 최측근의 범죄는 애써 모른 척하고 있다"며 "국민 검찰이 개인검찰로까지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골적으로 특정 정치세력의 보호자를 자처한 정치검찰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면서 "국민 검찰, 공정검찰을 목표로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국회는 해임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추 장관은 지체 없이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검찰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작이며 검찰개혁은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실천적 사명을 갖고 해야 한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공수처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