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인 8월은 가계 지출이 늘고 폭염까지 더해져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8월은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8월 중고차 시세를 7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2017년식 국산차와 수입차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7% 미세하게 하락했다. 특히 제네시스 EQ900 시세가 지난달 제네시스 G90의 연식 변경 모델 출시 여파로 최대가 기준 6169만원에서 5814만원으로 5.75% 하락했다. 기아차 스포티지도 최대가가 2061만원에서 1987만원으로 3.59% 낮아졌다.
수입차는 SUV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0.56% 상승했다. 지프 랭글러(JK)는 최소가 기준 5.59% 올랐고, 포르쉐 카이엔 역시 2.88% 올랐다. 포드 익스플로러도 최소가가 2.38% 인상됐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8월은 중고차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이번 8월은 중대형 SUV의 시세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최근 언택트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차박에 어울리는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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