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HR부서에서 요즘 애타게 찾는 인재 봤더니…

입력 2020-08-06 13:24
수정 2020-08-06 13:33
<현대자동차 HR 데이터 분석 연구인턴 모집>

-원서접수 : 8월3~10일(서류합격자 발표 8월19일)
-면접 : 8월25~26일(면접 발표 8월31일)
-인턴 : 9월7일~11월6일


구글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필요한 인력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가령, '6개월후 개발부서에서 업무로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래머 두명의 충원이 필요하다'라고 AI(인공지능)이 명령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기업의 HR(인사)부서는 향후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의 적정성도 고민하는 곳입니다. 1인당 생산성을 비롯해 각 직무에 필요한 인원도 도출합니다. 이뿐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라면 각국에 흩어져 있는 주재원과 현지 채용인에 대한 인건비,생산성 분석도 합니다.

채용에서도 DT는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신입사원 채용시 24시간 챗봇을 통해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채용설명회장에서 인사담당자들이 답변하던 것을 AI가 대신 해 주는 것이죠. 이 뿐아닙니다. SK,롯데,LG 등은 채용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검증합니다. 표절 뿐아니라 AI가 지원자의 특징을 파악해 적합한 직무를 제시까지 할 정도입니다. 구글은 지원자가 써낸 이력서를 통해 입사후 행동까지 예측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채용이 활성화 되면서 AI채용도 늘고 있습니다. 마이다스인이 개발한 AI역량검사는 지원자를 한 시간동안 인터뷰,게임 등을 통해 성향과 직무·조직 적합도를 분석합니다. 이런 분석 자료는 인터뷰가 끝나면 바로 나옵니다. 이때문에 과거에는 3~4개월 걸리던 채용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있습니다.



박철용 LG이노텍 인사담당 전무는 "인사담당자도 앞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기업의 HR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인력 운영을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HR 데이터 애널리틱스'연구인턴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인턴 선발자들은 9월부터 두달간 인사팀과 함께 △현업 분석 지원과 데이터 구조 분석 △직무·조직의 적재적소 인재 배치 △텍스트 기반 직무 체계 재정립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발굴 △데이터 기반의 HR전략 수립 지원 등의 HR실무를 하게 됩니다. 향후 HR부서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기회입니다.

물론 이러한 일을 하려면 기초적인 통계 툴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원자격은 SQL, R, PYTHON, SAS 등 데이터 분석 툴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 데이터 자료구조,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기초통계 등의 데이터 관련 지식을 보유한 사람입니다. 물론, 수학·통계· 산업공학· 컴퓨터공학 전공자 뿐아리나 상경·심리 ·교육 전공자도 우대하고 있습니다.

박 전무는 "앞으로 HR에도 빅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인재가 각광을 받을 수 있다"며 "기업 현업에서 HR데이터 분석을 배웠다면 향후 취업때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