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에 있는 기쁨153교회가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장소로 확인됐다. 창문 등 환기시설이 없는 데다 함께 식사를 해 코로나19가 퍼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5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3명 늘어 전체 환자는 1만4499명이라고 6일 발표했다. 국내 감염자는 23명으로, 해외유입(20명) 환자보다 많았다.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는 6일 낮 12시 기준 8명이다. 지난 4일 경기 양주 산북초 보건교사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시작이다. A씨의 남편인 기쁨153교회 목사, 자녀 등이 추가로 확진됐고 이후 기쁨153교회 교인을 검사하던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A씨의 산북초 동료도 한 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된 뒤 접촉자 103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다. 이 중에는 산북초 학생 55명과 교직원 35명도 포함됐다. 기쁨153교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지난 2일 예배에 참석한 사람은 14명이다. 이들은 예배 중에는 마스크를 썼지만 예배 후 한 신도가 싸온 도시락을 함께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몇 명이 식사를 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 늘어 22명이 됐다.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관련 확인자는 2명 늘어 15명이 됐다.
충북 청주 이슬람 종교행사는 5일 확인된 6명 외에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