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웃돌아서다.
5일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오후 9시 기준)는 도쿄 263명, 오사카 196명을 포함해 총 1343명이다.
지난달 29일 처음1000명을 돌파한 이후 5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 3일 960명대로 내려갔다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다시 기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4만3511명, 사망자는 이날 5명 늘어나 1041명이 됐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내주 '오봉' 귀성 지침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 오봉은 한국의 추석과 같은 일본의 명절이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이끄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봉 기간에 정부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이동 자제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다만 중증으로 발전하기 쉬운 고령자에게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조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3일 정도 쉬고, 대부분 직장인이 이 기간에 맞춰 여름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치현과 오키나와현은 독자적인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귀성 등을 위해 광역지역을 넘나드는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마모토현, 후쿠이현, 야마나시현 등도 오봉 명절 기간에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 등의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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