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노래', 17년 꿈 접고 고향으로 돌아온 ‘노래하는 버스 기사’

입력 2020-08-05 17:24
수정 2020-08-05 17:26

'한국인의 노래' 최수종이 바다가 아름다운 도시, 부산을 찾았다.

KBS 1TV '한국인의 노래'는 MC 최수종이 노래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사연을 담은 노래를 배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80년대 인기 스타에서 스님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보현스님과 ‘감성 보컬 선술집 사장’ 안병재 씨의 사연과 노래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오는 7일 방송되는 '한국인의 노래'에서는 배달할 노래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은 MC 최수종이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최수종이 만난 주인공은 부산의 작은 동네에서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노래하는 버스 기사’라는 소식이다. 주인공은 20대 초반에 가수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상경해 배우 매니저, 야간업소 가수, 막노동 등을 전전하며 17년을 버텼지만, 결국 꿈을 포기하고 부산으로 돌아오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가수가 되기 위해 서울살이를 시작한 주인공은 부모님이 고향에 있는 논을 판 돈으로 음반을 발매했었다고 밝혀 최수종의 놀라움을 자아낸다. 주인공은 매일 아침 여러 방송국을 돌며 직접 홍보하러 다녔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사연을 덧붙이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음반을 냈음에도 이전과 다를 것 없는 현실에 좌절하고, 술에 의지하며 살았다는 주인공.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어머니의 진심 어린 눈물이었다고. 이후 술을 끊은 주인공은 17년간 이어온 가수의 꿈을 접고 고향인 부산에서 살기로 했다고 밝힌다.

주인공은 철부지 아들을 묵묵히 응원해준 부모님을 몇 차례 언급하면서 끝내 눈물을 쏟아 좌중을 안타깝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노래로 전하며, 따뜻한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녹음을 앞둔 주인공을 격려하기 위해 원곡자가 직접 녹음실에 방문했다고 전해져, 주인공과 그의 이야기를 담은 인생곡은 어떤 곡일지, 주인공을 찾아온 가수는 누구일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KBS1 '한국인의 노래'는 7일 오후 7시 40분 KBS1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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