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위 인사 40여년 만에 대만 방문…중국 반응은

입력 2020-08-05 16:13
수정 2020-11-03 00:02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끄는 순방단이 대만을 방문한다. 1979년 양국의 단교 이후 40여년 만에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을 찾는 것이다. 대만에 대해서도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에이자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과 의료용품 및 첨단기술제품 공급을 논의하기 위해서 대만에 가기로 했다고 대만의 미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연구소가 설명했다. 그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만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대만에 대한 지배권 주장을 강화해가는 가운데 발표된 이번 방문은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강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대만 정부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한 이후 대만에 대해서도 압박을 더해갈 것으로 우려해 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대만 근처에서 군사 훈련을 늘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최근 대만에 6억2000만달러어치의 미사일 등 무기류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은 이에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을 제재하기도 했다.

에이자 장관 이전 대만을 방문했던 미국의 고위급 인사로는 2014년 지나 맥커티 환경청(EPA) 청장이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