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5세대 이동통신(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커버리지 범위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1411㎢에 해당하는 가장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KT(1347㎢), 3위는 SK텔레콤(1314㎢)이었다.
정부는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실제 체감하는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 대규모 점포?도서관 등을 비롯해 1만1000개의 다중이용시설 위주로 측정 표본을 선정했다. 평가 대상은 △옥외(행정동), △다중이용시설 △교통 인프라로 구분해 커버리지 점검 169개 및 품질평가 117개 등 총 286개의 표본을 점검하고 평가를 실시했다.
옥외의 경우 지난 7월 기준 이동통신사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커버리지 맵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3사 평균 약 425.53㎢ 면적에서 커버리지를 구축해 임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5G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대 광역시의 경우 약 931.67㎢ 면적에서 5G 커버리지를 구축해 도심 및 주요지역에서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커버리지는 △ KT(433.96㎢), △ SK텔레콤(425.85㎢), △ LG유플러스(416.78㎢)로 3사 간 차이가 크지 않고, 6대 광역시는 △ LG유플러스(993.87㎢), △ KT(912.66㎢), △ SK텔레콤(888.47㎢)로 순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대형점포·백화점·여객터미널·대형병원·전시장 등 3사 평균 약 1275곳이다. 표본 점검 결과, 해당 시설에서 5G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파 신호세기(5G 가용률)는 평균 67.93% 수준으로 조사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는 1606개 시설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표본 점검 결과 평균 가용률은 79.14%로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는 1282개 시설로 가용률이 60.08%를, KT는 938개 시설로 가용률 64.56%로 분석됐다.
교통시설 중 지하철은 지하 역 총 649개 중 313개 역에 5G가 구축됐으며, 주요 노선 점검 결과 가용률은 평균 76.33%로 나타났다. △SK텔레콤(349개·가용률 79.87%) △ KT(299개 구축·가용률 79.08%), △LG유플러스(291개·가용률 70.04%) 순으로 조사됐다.
통행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는 32개 구간 중 약 22.33개 구간에 구축이 완료됐다. 주요 노선 점검 결과 평균 가용률은 78.21%로 드러났다. 업체 별로 △ LG유플러스(23개·가용률 69.82%), △ SK텔레콤(22개·가용률 86.49%), △ KT(22개·가용률 78.33%) 수준이다.
5G 통신 속도에서는 SK텔레콤이, 접속 안정성에서는 KT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5G 평균 전송속도는 SK텔레콤가 788.97메가비트(Mbps)로 1위였다. KT 652.10Mbps, LG유플러스는 528.60Mbps였다.
5G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 이른바 '망 안정성'은 KT가 1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이었다. '망 안정성' 평가 지표는 최근 소비자들이 5G 끊김 현상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새로 포함시킨 평가 지표다.
과기부는 "통신사들이 5G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5G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통사들은 하반기에도 5G 등 망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