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일반의약품 중 '까스활명수' 가장 많이 먹었다

입력 2020-08-04 12:20
수정 2020-08-04 12:22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지난해 일반의약품 생산실적 1위 품목은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액(건위소화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도 1위 품목이었던 '아로나민골드정'은 4위로 내려앉았다.

4일 식약처의 '2019년 생산실적 상위 20개 품목' 자료를 살펴보면 까스활명수큐액은 지난해 생산실적 47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동아제약의 해열진통소염제 '판피린큐액'(459억원), 3위는 종근당의 대사성 의약품 '이모튼 캡슐'(437억원)이었으며 일동제약의 혼합비타민 '아로나민 골드 정'(42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타민제는 희비가 갈렸다. 한미약품의 씹어먹는 비타민제 '텐텐츄정' 생산액이 2018년 165억원에서 2019년 254억원으로 늘며 5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혼합비타민제 '임팩타민 프리미엄 정'의 생산도 17.6% 증가했다.

반면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시리즈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8년도 일반의약품 생산 1위 품목이었던 아로나민골드정은 2019년에 생산액이 12% 감소해 4위로 내려앉았다.

'아로나민씨플러스정' 역시 2018년 252억원에서 2019년 234억원으로 7.2% 감소해 14위에 그쳤다.

대웅제약의 우루사 군도 눈에 띄는 실적을 거뒀다. 간 질환용 '우루사정 100㎎'과 자양강장변질제 '복합 우루사 연질캡슐'은 각각 37%와 36.3%의 생산실적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동아제약 판피린큐액(348억원→459억원, 32.0%↑, 2위), 삼진제약 게보린정(156억원→190억원, 21.9%↑, 19위), 동국제약 센시아정(148억원→186억원, 25.5%↑, 20위)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위권에 안착했다.

지난해 일반의약품 총 생산실적은 3조2245억원으로, 전년도 2조9586억원보다 9% 증가했다. 이는 전년대비 6.6%(15조5852억원→16조6180억원) 증가한 전문의약품보다 성장률에서는 높은 수치다.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한데는 전문의약품의 보험약가 인하 등에 따라 국내 제약업체들이 일반의약품 사업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상위 20개 품목 중 생산실적이 감소한 품목은 3개에 불과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