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미훈련, 유연성 있게 추진돼야"

입력 2020-08-03 17:45
수정 2020-08-03 17:53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일 사회·문화 분야 시민단체 임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협력 재개를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인근 식당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 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을 포함한 사회·문화분야 시민단체 임원들과 오찬을 겸한 면담을 하고 "남북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 복원과 협력 재개를 위해 통일부가 흔들림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남북 관계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 워킹그룹 해체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남북 합의 전면 이행 등을 통일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미워킹그룹에서 협의가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해 일을 추진하고, 한·미 연합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결된 만큼 유연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시민단체들은 전했다.

이날 면담은 통일부가 사회·문화 분야에서 남북 교류 협력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6·15 남측위 외에 겨레하나, 한국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6·15여성본부, 한국YMCA 임원들이 이날 면담에 참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