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50년 이상 쌓은 산업안전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화합해 ‘울산형 안전관리 산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남은 열정을 쏟고 싶습니다.”
박종훈 울산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만큼 안전재난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도시는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컨벤션에서 ‘울산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27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을 열었다. 올해로 출범 5년을 맞은 울산화학네트워크포럼에는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울산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과 안전관리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론을 선도해 50년 이상 된 노후 지하 배관에 대한 안전진단과 통합 파이프랙 구축사업 등을 정책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대표는 SK에너지에서 37년간 근무하다 2004년 총괄공장장(부사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은퇴 후 전직 석유화학 임원을 모아 울산화학네트워크포럼을 조직했다. 그의 나이는 78세다. 박 대표는 “40년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니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울산시민의 날’ 행사에서 시민대상(산업·경제부문)을 받았다. 울산시민대상은 울산시가 주는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박 대표는 “울산 석유화학산업은 기업가 정신, 시민들의 ‘기업 프렌들리’가 융합해 이뤄진 세계사에 유례없는 걸작품”이라며 “공단 미래 발전을 위해 은퇴 전문가들의 열정을 모두 바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