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나 자전거 없이 도보로 편의점 물품을 배달해주는 일을 주선하는 플랫폼이 나왔다.
GS리테일은 3일 앱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일반인들이 걸어서 배달해주는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서울 강남 지역 3개 GS25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오는 17일부터 서울 전 지역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이 배달주문 서비스인 요기요 앱을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하면 배달원은 우딜 앱에서 주문을 잡아 상품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수수료는 배달 거리에 따라 건당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책정된다.
만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시간과 횟수에 제한 없이 배달원이 될 수 있다. 걸어서 배달하기 때문에 운전 면허 없이도 참여할 수 있다. 배달 가능 지역은 주문 상품을 수령하는 해당 매장으로부터 1.5㎞ 내 지역으로 한정된다. 주문 상품의 중량도 5㎏이 넘지 않아야 한다.
GS리테일은 우딜 서비스 도입을 통한 친환경 배달 확대와 일반인들의 부가 수익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전국 1만5000여 개 GS리테일 점포를 활용해 일반인도 경제 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며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