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타이어업체 한국타이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 넘게 줄었다.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3676억원, 영업이익 70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4%, 영업이익은 33.6% 감소했다. 다만 증권사 영업이익 추정치인 508억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완성차 판매가 급감한데다 경기 악화로 타이어 교체 수요가 줄어든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전 및 금산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하면서 원가가 상승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한국타이어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전사적 비용 절감 등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임금조정에 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하고, 임원진이 급여 20%를 자진 반납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국가별 전략을 최적화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