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31일(11: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CC가 토지와 건물을 처분해 약 1600억원을 확보한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는 다음달 3일 갖고 있는 서울 잠원동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KCC건설에 1592억원에 매도할 예정이다. KCC건설이 사옥으로 쓰고 있는 부지와 건물이다. 그간 KCC가 이 부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KCC건설이 임차인으로 입주해왔다.
KCC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KCC는 기존 임차보증금인 264억9100만원을 상계·승계 후 1327억8000만원을 실수령할 예정이다.
KCC는 지난 6월 초 1500억원어치 공모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오는 8월부터 줄줄이 돌아오는 공모사채 상환을 위해서다. 다만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선 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 5월 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KCC의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기관투자가들과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CC의 재무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KCC의 올 3월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5조42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올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56.8%로 지난해 말 110.7%에 비해 훌쩍 높아졌다.
앞으로 전망도 그리 밝진 않다. 건설업 경기 악화로 인해 건자재 부문의 실적이 저하된 가운데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이 지난해 대비 연평균 23%가량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분간 외형 축소와 수익성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단 의미다. 중국 내 완성차 수요 부진과 미·중 분쟁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낸 해외 도료 사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