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틱톡 철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 측이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콰이커지(快科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47분 자정이 가까운 시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성명을 통해 "국제정치 환경의 압박을 포함해 서로 다른 문화 간 충돌, 경쟁자인 페이스북의 표절과 명예훼손 등 각종 상상하기 어려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국을 비롯, 전세계 시장에 투자해 글로벌 이용자의 가치를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현지 법률을 엄격히 준수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법적 권리를 확보하고 회사의 합법적 권익 보호에도 나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성명은 향후 틱톡이 미국에서 실제로 차단되거나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에 제동이 걸린다면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미국인 개인정보가 유출돼 국가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사용금지를 추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