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 윤시윤, 독보적 1인 2역…차원이 달랐다

입력 2020-08-03 08:00
수정 2020-08-03 08:01


배우 윤시윤이 독보적 1인 2역으로 ‘트레인’ 60분을 이끌었다.

OCN 오리지널 ‘트레인’에서 ‘서도원’역으로 평행세계 속 같은 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연기하고 있는 윤시윤은 부드러우면서 강한, 정의로운 A세계 서도원과 무자비하고 강렬한 B세계 서도원의 180도 다른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트레인’ 8회에서 드디어 A세계, B세계 서도원이 마주하는 장면이 그려지면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이성욱(차엽 분)이 진범이 아닌 공조였다는 것을 알게된 서도원B는 원래 자기 세계로 돌아와 서도원A에게 이곳에 네 자리가 없다면 돌아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A세계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한서경(경수진 분)과 아버지 서재철(남문철 분)이 있기에 A세계로 갈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도원B의 팔을 잡아채 수많은 주사바늘 자국들을 보며 “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나야”라며 그를 자극하는 도원A. 이에 발끈한 도원B는 서경이의 죽음이 너 때문이라며 도원A의 아픈 곳을 건드린다.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며 각자 수사에 전념하는 그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번갈아 가며 나타나 혼란을 준다. 날서있는 퉁명스러운 말투의 도원B와 강단있지만 부드럽고 친절했던 도원A가 수시로 변하며 극의 스릴감을 더했다.

특히 이번 회차는 B세계 도원의 등장과 함께 진범이 밝혀지는 스펙타클한 서사가 진행되었다. 드라마 말미 아버지 서재철과 도원B가 죽음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더해지며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여기에 서경이 도원B의 정체를 알게 되며 더욱 쫄깃한 전개를 예고해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러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 속 윤시윤의 온탕과 냉탕을 넘나드는 연기는 드라마의 흐름을 주도했다. 냉기가 서린 눈빛과 따뜻한 표현들이 오가며 도원A와 도원B의 감정을 세세하게 표현해준 그는 세련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로 사로잡았다.

한편 갈수록 충격적이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트레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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