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부가 여름 휴가철에서 결정될 수 있다며 휴가지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휴가철의 방역 관리 성패가 하반기 코로나19 관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휴가에는 집이나 집 근처의 장소, 한적한 휴가지에서 휴식하고 가족 단위의 소규모로 이동하며 휴가지에서도 밀집·밀접·밀폐된 환경은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중대본은 휴가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시설별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각 휴가지 시설에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야 하고 방역관리자는 현장에서 시설 이용자에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여름철 사람이 특히 많이 모이는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지난 6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가 대응반을 구성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게 하고 있다. 특정 시간대에 이용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제도 시행 중이다.
중대본은 구체적인 사례로 이날 브리핑에서 충남의 해수욕장 방역관리 대책 추진 상황을 소개했다. 전날 기준 충남에서 개장한 해수욕장 33곳 중 대천, 무창포, 만리포, 몽산포, 왜목, 춘장대 등 6개 해수욕장에서는 하루 평균 560여 명이 총 20개 검역소에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무증상자에게만 해수욕장 출입 허용을 의미하는 손목밴드를 나눠준다.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방역요원의 사고나 코로나19 노출 위험을 막고자 전날부터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인 '발열체크 톨게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해수욕장 발열체크 검역소에서는 방역요원이 차에 발등을 밟히는 사고가 5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대천해수욕장은 백사장과 가까운 광장을 2m 간격의 68개 구역(3m×3m)으로 나누고 이용자 전원에게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해 야간 취식을 허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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