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 주요 주거지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이달 1400여 가구(일반분양 기준)의 자이 등 브랜드 아파트가 쏟아진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대에 정해져 수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단지는 당첨자 발표가 같아 한 개 단지에만 청약할 수 있다. 예비 청약자들 간 눈치 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자이 삼형제’ 14일 1순위 청약
GS건설은 이달 14일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센트럴 자이(증산2구역)’ ‘DMC 파인시티 자이(수색6구역)’ ‘DMC 아트포레 자이(수색7구역)’ 등 3개 단지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463가구, 453가구, 307가구 등이다.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될 경우 시세 기준 5억원가량의 차익이 기대돼 ‘로또 분양’으로 꼽힌다. DMC 센트럴 자이의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1992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가 4억원대 후반~5억원대 초반에 공급되는 셈이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인근의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수색4구역)’ 전용 59㎡가 최근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DMC 파인시티 자이와 DMC 아트포레 자이의 3.3㎡당 분양가도 각각 1992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달 26일 동시에 3개 단지의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는 게 변수다. 예비 청약자는 한 단지만 선택해야 한다. 중복 청약했다가 동시에 당첨되면 모든 당첨이 ‘부적격’ 처리돼 1년간 청약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센트럴 자이는 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지나가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붙어 있어 수색·증산뉴타운 내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다. 단지 옆에 증산초·중도 있다. 파인시티 자이는 수색역과 가까운 대로변에 들어선다. 아트포레 자이는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동·호수 배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청약 전문가인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세 단지로 수요가 분산되는 데다 향후 둔촌주공 등 고가점자들이 몰릴 단지들의 분양이 아직 남아 있어 가점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청약자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가점이 낮다면 비선호 입지의 비선호 주택형 등으로 전략을 세워 도전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도 이달 분양수색13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도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총 1464가구 중 1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1970만원을 통보받았다.
수색·증산뉴타운은 총 11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1만1000여 가구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사실상 ‘미니 신도시’ 규모다.
미디어·정보기술(IT) 기업 등이 밀집한 상암동 DMC업무지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광화문과 시청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수색교에 이르는 32만㎡가량을 상업·문화·업무시설로 개발하는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완공되면 철도로 인해 단절된 상암동과 이어지면서 주거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골칫거리였던 수색변전소는 지하 30~40m로 지하화한 뒤 지상 부지에 업무시설과 문화 체육시설 등을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미 분양을 마치고 내년 10월께 준공 예정인 ‘DMC SK뷰(수색9구역)’ 전용 84㎡ 입주권 시세가 13억원에 형성돼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