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국내 은행 예금금리는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2.67%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이후 최저치다.
일반신용, 보증 금리가 각각 0.4%포인트, 0.17%포인트 내려가면서 대출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0.03%포인트 내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도 전월과 비교해 0.18%포인트 내린 연 0.89%를 기록했다. 우량 차주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일반신용대출 금리의 하락폭이 컸다.
기업대출 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한 2.83%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2.90%를 보였다. 대기업은 시장금리 하락과 전월 고금리대출 취급 효과가 소멸됐지만, 중소기업은 저금리 대출 비중이 줄어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