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온라인·비대면 중심 해외 진출 강화

입력 2020-07-31 09:32
수정 2020-07-31 09:4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사진)은 지난 30일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중진공은 '국내·글로벌 플랫폼 연계사업'을 도입해 온라인 수출지원을 확대한다. 국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연계해 중소벤처기업이 별도의 판매계정 개설 없이 다수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국내 플랫폼은 회원사에 대한 온라인 수출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은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유망 셀러를 확보하는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중진공 측 설명이다. 다음달 국내외 플랫폼과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벤처기업 1000개를 시작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중진공은 조달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온라인 해외조달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해외조달시장은 정보부족, 언어장벽, 법률이슈 등 높은 진압장벽 탓에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웠다. 중진공은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단계별로 일괄지원한다. 이를 위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 조달청 수출전략기업 육성 사업(G-Pass) 등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 중진공은 내달 40여 개 회사를 선정해 온라인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진공은 해외거점을 활용하는 비대면 해외진출지원사업 'K-비대면'을 상시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화상 수출 상담회를 확대해 세계 16개국 25개 중진공 해외거점을 활용한 오프라인 전시·판촉 행사를 개최한다. 온라인 전시 및 화상상담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의 수출지원도 해외거점을 활용해 새롭게 추진한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경제구조가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기에 해외시장 진출 방법 역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진공은 국내외 플랫폼을 연계하고 선진조달시장을 개척하며, 해외거점을 활용한 K-비대면 사업을 적극 추진해 수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적으로 견인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