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직선 총통 리덩후이 별세

입력 2020-07-31 03:32
수정 2020-07-31 03:34
대만 역사상 최초로 직선제로 당선됐던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이 30일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지난 2월 우유를 잘못 삼킨 뒤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리 전 총통은 대만이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제스의 아들인 장징궈에 이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대만 총통을 지냈다. 1996년 직선제 방식으로 처음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해 대만 국민이 뽑은 첫 총통이 됐다. 국민당 독재를 끝내고 다당제와 총통 직선제를 도입해 대만 민주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