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과 루피(RUPI)사업단이 공동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안전보건공단이 후원한 제27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30일 문수컨벤션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
행사는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 및 안전관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안전관리·전력·공업용수 등 3대 프로젝트 추진’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는 “울산 화학산업의 미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및 이의 실현을 목표로 2015년 7월 설립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이 올해로 창립 5년을 맞아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표는 "루피사업단과 포럼에서 화학산업 재활성화에 필요한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대일 무역역조 개선 및 한·중 FTA 대응책을 수립해온 것은 물론, 울산 주력산업과의 융화합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해 석유화학공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울산 석유화학산업은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의 선두마차이자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며 "화학네트워크포럼 전문가들의 연구개발 역량과 울산시의 지원까지 더해져 울산경제 회복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RUPI사업단장인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지난 5년 동안 26차례 포럼과 10여차례 세미나를 열었다"며 "울산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체계 구축 사업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매설된 지 50여년 지난 지하배관 안전진단은 현재 3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이고, 지하배관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통합안전관리센터도 이미 국비를 확보해 부곡용연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석화단지를 대상으로 한 통합 파이프랙 구축 사업도 국비를 확보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울산의 이러한 안전 관련 사업은 화학네트워크포럼이 수 차례 주제로 삼아 토론하고 정책을 직접 건의하여 전국으로 널리 알린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김홍섭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산업안전 정착 방안’에 대해 특강을 했다.
김 지청장은 “안전 최우선 정신이 현장까지 이어지는 안전문화 정착과 안전 관리자와 현장 근로자 간 소통과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책임자와 관리자는 현장 근로자를 배려하는 감성 안전도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병익 SK어드밴스드 대외협력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의 부곡용연지구에 구축할 울산 GPS 발전소 사업은 총 사업비 1조 2000억원을 들여 1,227MW 규모로 건설된다"며 "LNG-LPG 복합발전으로 연료 시황에 따라 경쟁력 있는 연료를 선택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LNG와 LPG는 대기환경보전법에서 대기오염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청정연료로 석탄발전과 비교해 미세먼지 87% 및 이산화탄소 78% 저감 효과를 가져오는 강점이 있다"며 "2024년 7월에 발전소 가동이 시작되면 미세먼지 종합대책에 의해 석탄발전에서 청정가스발전소로 연료를 전환하여 추진하는 국내 1호 발전소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상용 엔코아네트웍스 대표는 '5G기반 무인화·원격조정 화학사고 대응시스템'이란 주제발표에서 "자체 개발한 화학사고 대응 방재 차량 6종 등 화학사고 발생 시 유해 화학물질의 특성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5G 기반 기술을 융화합해 화학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5G 기술을 이용하여 국내 최초의 무인화 대응 차량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