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대전에서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대전에 역대 네 번째로 기록된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숨지고 아파트 등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30일 주요 기상 수치를 공식 측정하는 대전기상청 내 대표 지점에는 오전 3시 59분부터 1시간 동안 46.1㎜가 내렸다. 7월 하순 기준으로는 1969년 7월 31일 79.1㎜, 1987년 7월 22일 63.5㎜, 2000년 7월 23일 53.8㎜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양이다.
이날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아파트 1~5층에 사는 주민 141명을 구조했다. 대전시는 28세대 이재민 56명이 생활할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충남도 소방본부에는 가로수 쓰러짐, 비닐하우스 침수 등 17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도 도로 침수 10건, 토사 유출 4건, 나무 쓰러짐 4건, 주택 침수 2건 등 총 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31일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주의가 당부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