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수혜주들이 등장하고 있다. 골프, 장어, 속옷 등과 관련된 종목들이다.
골프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득을 보고 있다. 해외 골프여행을 못가는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전국에 16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스크린골프 사업자인 골프존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골프장은 초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스크린골프로도 신규 골퍼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도 급등세다. 30일 골프존뉴딘홀딩스 주가는 7.45% 오른 6490원에 마감했다. 이달(7월 1~30일)에만 26.5% 올랐다. 201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실적도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면역에 좋은 장어 관련 종목도 화제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그린플러스가 대표적 사례다. 스마트팜 전문기업이지만 자회사로 장어 양식 업체인 그린피시팜을 두고 있다. 최근 장어의 인기에 힘입어 양식 규모를 늘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그린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대비 32.6% 증가한 수준이다. 그린플러스 주가는 3월 19일 저점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이날 종가는 1만4300원을 기록했다.
언더웨어에 주력하는 코웰패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8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대비 15.6%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로 여행 상품이 홈쇼핑에서 사라지면서 방송분이 대폭 늘었다. 홈쇼핑을 통해 상품의 80%를 판매하고 있어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봤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TV 채널에서 코웰패션의 방송을 쉽게 접할 수 있다”며 “2분기는 더워지는 날씨에 따라 속옷 판매량이 급증하는 성수기”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