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일 "2분기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반도체사업에선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3조9900억원) 대비 36.1%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데이터센터와 PC용 제품 수요가 커진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실적이 감소했고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부문은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무선사업부가 포함된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0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2조6500억원)보다 26.4% 감소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마케팅비, 출장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TV, 생활가전 등을 포함한 CE(소비자가전)부문은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45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2800억원 증가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비용 절감 등으로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사업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 사업은 탄력적 투자 운영과 기술·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선 중소형은 고객사 신제품 출시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대형은 QD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 가속화할 계획이다.
무선사업부는 갤럭시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중저가 제품의 판매 확대,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CE부문 역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