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고인플레이셔 시대를 맞아 의료보장과 노후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변액보험도 주춤했지만 시장 유휴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며 변액보험의 인기가 다시 상승함에 따라 올해 초회보험료는 2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변액보험이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그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을 말한다.
변액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은 계약 후 10년 이상 유지하고 5년 이상 납입(월납 150만원 이하 적립식)한 경우 이자소득 비과세가 가능하다. 다만, 연금 전환 특약이 부가된 변액종신보험의 경우 기본적으로 보장성보험이기 때문에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하지 않아야 한다.
변액보험상품의 주요 특징 및 트렌드를 살펴보면 펀드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약관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변액종신보험의 경우 사망보험금을 최저 보증한다.
일부 생보사의 변액보험상품은 펀드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최저보증이율(0.75∼5.0%)로 적립한 예정적립금을 보장해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 수익확보 가능하다.
최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여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변액보험의 펀드변경기능을 활용하면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계약자의 수익률 관리 지원을 위해 기존의 단순한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펀드 선택에서 벗어나 펀드 자동 재배분(오토리밸런싱), 손절매 옵션, 자동 중도 인출, 전문가 일임형 서비스, 카카오톡 기반 인공지능(AI) 펀드관리 등 다양한 펀드관리 옵션 제공한다.
일부 생보사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10년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50%를 감액해 감액부분에 해당하는 계약자 적립금을 중도 선지급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변액보험은 보험의 특성상 납입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만 펀드에 투입되고 별도의 해지 비용이 발생해 조기 해지 시 납입보험료보다 환금금이 낮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실적배당형 상픔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적합성 진단을 받아야 가입이 가능하며 진단 후 개인의 위험성향에 맞는 보험상품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시장 및 금리환경이 수시로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펀드 변경을 통한 사후관리를 주기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